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했던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일행이 5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공항을 출발, 평양으로 떠났다.

강 부상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현지시간) 북한대사관 번호판을 단 2대 의 차량으로 주차장에 도착, 귀빈 통로를 이용해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챙이 짧은 모자를 눌러 쓴 강 부상은 중국과의 접촉 결과를 묻는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날 확인된 북한 대표단은 모두 5∼6명 가량으로 강 부상 외에 리근(李根) 외 무성 부국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던 김계관(金桂寬) 부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강 부상 일행은 지난 2일 베이징에 도착,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 담당대사 등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부상 일행의 방문은 비공개로 이뤄진 것이어서 중국 언론들이 이와 관련된 보도를 일절 하지 않았고 중국 외교당국도 이들의 방문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한편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도 베이징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이날 목격됐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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