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3일 기상변화와 지구 온난화가 현재의 추세로 계속된다면 30-50년 뒤에는 평양의 날씨가 지금의 제주도와 같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앙TV는 '세계 기상의 날'(3.23)을 맞아 세계적인 기후 변화가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사회ㆍ경제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근의 기후변화 추이를 자세히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상승은 0.6도 정도인 데 비해 북한은 1.9도나 올라 지구평균의 3배에 달했다. 특히 겨울 기온은 4.8도나 상승, 이전에 비해 온화한 겨울을 맞고 있다.

강수량 변화도 컸다. 1990년대 북한의 강수량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었으며 1960년대와 비교할 때 260㎜나 줄었다.

또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동안 강수량이 매년 평균치를 밑돌아 전력 및 농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방송은 이어 "이와 같은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가물(가뭄), 고온, 황사, 무더기비(집중호우), 큰물(홍수) 등을 사전에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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