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페레스 로케 쿠바 외무장관은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북한 외무성 2.10성명을 지지하면서 북한과 친선ㆍ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로케 외무장관은 지난 15일 박동춘 쿠바 주재 북한 대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63회 생일(2.16)을 맞아 대사관에서 마련한 연회에 참석, “쿠바 당과 정부는 조선반도 정세에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조선 외무성 성명이 발표된 후에도 미국은 의연히 적대적인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로케 외무장관은 또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및 생물무기 보유국으로 걸고들면서 쿠바에 대한 침략기도를 정당화하려 하고 있으며 조선을 반대하는 행위도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쿠바와 조선 사이의 친선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회에는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인 로케 외무장관, 당 국제부장,내무성 정치국장, 혁명무력성 정치국장 등이 참석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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