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앞둔 윤정수(43) 북한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북한팀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전의 승리를 낙관했다.

윤 감독은 이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일본전의 전망에 대해 "최종 예선에 진출한 8개 팀이 다 강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작년도 아시아컵경기를 통해 많은 연구를 했고 강훈련을 통해 준비를 해온 만큼 그리 어려울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과 관련, "일본, 이란, 바레인 3팀이 다 강호팀"이라며 "시합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윤 감독은 북한 대표팀이 작년 12월부터 훈련을 시작했으며 팀의 결속력은 물론 정신이나 육체적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현재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또 대표팀의 평균연령이 젊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각별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 주장인 중앙 수비수 리명삼(30)은 "월드컵에 참가하자는 결심을 가지고 모두가 이번 예선에 임하고 있다"며 일본팀은 경기를 해보지 못해 잘 모르지만 녹화 테이프를 통해 연구했으며 "이젠 전력으로 싸우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스트라이커 홍영조(22)는 "우린 일본팀에 질 생각은 없고 일본 땅에 이기러온 것이지 지러온 것은 아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미드필더 김영준(21)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중요한 경기인 것만큼 경기를 잘해서 첫 돌파구를 열겠다"면서 "일본팀이 그렇게 신경을 쓸 팀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