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5일 신년 공동사설(신년사)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공(主攻)전선을 농업전선으로 정한 배경과 관련, “현 시기농업전선은 반미 대결전, 사회주의 수호전의 가장 첨예한 전선의 하나”라고 밝혔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농업전선에서 비약의포성’이라는 글에서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사회주의를 고수할수 없고 강성대국 건설도 다그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와 관련, “우리는 정치사상 및 반제군사 전선과 함께 농업전선에 최대의 힘을 넣어 나라의 농업생산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 사회주의 수호전에서 영예의 승리자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또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는 것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옹호고수하고 그 위력을 높이 떨치려는 우리 장군님(김정일)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에 비춰 북한이 농업부문 증산을 올해 최대과제로 잡은 배경에는 체제안보 문제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지적은 지난해 신년 공동사설이 제시한 ‘강성대국 건설 3대(정치사상ㆍ반제군사ㆍ경제과학) 전선’의 하나인 경제과학전선의 주력 부문을 농업으로 선택,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이런 뜻에서 농업혁명의 토대 마련을 위해노력했다고 설명한 뒤 그 예로 감자농사혁명 선구자대회 개최(1월)와 평안남도 토지정리사업 현지지도(3월), 다수확품종 품평회 시찰(9월) 등을 꼽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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