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미첼 B. 리스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30일 북한이 “정상 국가로 행동”하지 않으면 미국으로부터 정상적인 국가로 취급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 실장은 도쿄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북한은 주로 위폐 제조와 밀수, 마약및 미사일 등의 거래를 통해 지탱하는 국가가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일본 및 미국 법은 물론 국제법까지 어기는 북한의 그러한행동을 함께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그와 같이 행동하는 한 ’정상(normal)’국가로 취급받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착상태인 북핵 문제에 대한 6자 회담과 관련, 리스 실장은 미국은 북한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협상 테이블로 나와줄 것을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에 대한) 공식 반응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북한이 자국에 대한 미국 정책에 대해 “우려(concerns)”를 품고 있다면 6차회담 테이블로 나와 자신의 주장을 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스 실장은 일본과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향후 관계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 내정자가 국무부에 입성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내다봤다.

특히 그는 내년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될 예정인 ’동아시아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대화의 틀에 미국이 포함돼 있지 않아 약간의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정상회담 참가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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