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분만에 상이한 두 체제를 모두 경험할 수있는 관광은 세계에서 금강산 관광이 유일합니다.”

지난 2002년 ‘평화산업’으로서 금강산 관광의 공공재적 성격을 이론적으로 정리해 관광 중단을 막는 데 기여했던 이상만(55)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눈으로 보는관광’에서 ‘몸으로 체험하는 관광’으로 개념을 전환해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이 교수는 29일 오후 ‘남북평화사업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층 교육실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6주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금강산 관광은 짧은 시간에 양 체제를 비교해서 볼 수 있고 강렬한체험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장점을 지닌 테마관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작년 후반기부터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되면서 예약이 힘들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극적 체험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최근 외국인 5명을 데리고 육로로 금강산을 다녀온 체험을 예로 들면서 “이들은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한 것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고 “관광객들이 바로 이 지역이 불과 얼마 전까지 총성이 울렸던 극한 대치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안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의 발전을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 중심의 투자보다는 ‘남북공동장터’와 같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볼거리 개발에도 주력하는것도 필요하다”며 ‘저비용 고효율’ 투자도 강조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