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사과고장으로 손꼽히는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키낮은 사과나무’의 첫 수확이 한창이다.

9일 입수된 노동신문 최근호(11.4)는 “북청군 룡전리 문화협동농장에서 2002년가을에 심은 키낮은 사과나무들에서 첫 열매를 땄다”고 전했다.

’키낮은 사과나무’란 일반 사과나무보다 작은 2m 정도지만 단위 수확량은 2-3배 많고 병해충에도 강하다고 알려진 신품종이다. 농업성 과수관리국은 이 품종의재배 면적을 확대하기위해 각지의 과수농장에 묘목을 보급하고 재배를 독려했다.

이날 노동신문도 “키낮은 사과나무는 맛이 좋고 수확고가 높을 뿐 아니라 심어서 1-2년이면 열매를 딸 수 있는 실리가 큰 새 품종의 사과나무”라고 소개하면서 “올해 가을에는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고 색이 고우며 다른 사과에 비해 더 크고 맛이좋은 사과들이 아지(어린 나뭇가지)가 휘도록 달렸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키낮은 사과나무에서 따들인 첫 열매는 북청군 안의 탁아소, 유치원어린이들과 영예군인(상이군인), 전쟁노병에게 공급됐다”며 이 사과나무를 더 많이심기 위한 사업은 북청군 뿐만 아니라 숙천군(평남), 안악군(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청군은 남한에서 ’국광’으로 알려진 ’북청사과’로 유명하며, 1898년에심어져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일명 ’조상사과나무’가 있는 북한 사과의 본고장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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