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는 인형 애니매이션 영화 `팀 아메리카'에 나오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인형./연합자료사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고집불통의 악당으로 그린 인형극 애니메이션영화 '팀 아메리카:세계경찰(Team America:World Police)'이 '상어이야기'를 꺾지는 못했다.

지난 15일 할리우드 등 미 전역에서 동시 개봉된 '팀 아메리카'는 일찍부터 대박이 예상됐으나 18일 캘리포니아 엔시노에 본사를 둔 영화흥행집계 전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와 닐슨 EDI사(社)의 공식 집계 결과 주말 사흘간 1천212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3주 연속 정상을 지킨 해저 애니메이션 '상어이야기'와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에 밀렸다.

상어이야기는 2천200만달러를 벌어들여 개봉이후 모두 1억1천872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 2주 내리 2위를 차지한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츠의 흥행실적은 1천221만달러였다.

코믹 액션물로 제작된 팀 아메리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 캐리 존스턴이 미국 비밀경찰 '팀 아메리카'에 기용, 대량살상무기 일당을 추적하다 김정일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내용. 미국내 번지고 있는 무모한 애국심을 꼬집으면서 북핵위기와도 연결이 가능해 안팎의 관심을 모았었다.

파라마운트사가 배급한 이 영화는 당초 NC-17(17세미만 관람불가)에서 성인용인 R(Restricted)로 등급이 상향 조정됐으나 주제가 다소 무거운 탓인지 어린이 영화팬들이 몰린 해저모험극의 두터운 벽을 깨진 못했다.

한편 미라맥스영화사의 '섈 위 댄스(Shall We Dance?)'는 1천178만달러로 팀 아메리카에 이어 4위였고 소방관들의 투혼을 소재로 한 '래더 49'는 850만달러로 5위로 집계됐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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