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의 조선학교국어교과서에 남한 진보 인사들의 작품이 실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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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9.6)는 조선학교 고급부(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1970∼80년대를 대표했던 민중시인 김남주의 시 ’조국’(3학년)과 고(故) 문익환 목사의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2학년) 등이 실려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이치(愛知) 조선중고급학교 교사인 박정순(여)씨 등 조선학교 국어교사들은 지난 여름 평양을 방문, 북한 최고의 사범교육기관인 김형직사범대학 교수들로부터 교과서에 실려있는 남측 인사들의 시작품 분석 등 국어수업과 관련한 강습을 받았다.

박정순씨는 강습을 받은 소감에 대해 “한가지 내용을 두고도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강의에 완전히 매혹됐다”며 “한 마디도 놓칠세라 온 몸을 귀로 하여 들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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