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통일선봉대 대학생들이 양천구 목동의 자유북한방송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채승우 기자

12일 오후 1시쯤 한총련 소속 학생 150여명이 탈북자들의 인터넷 방송인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에 찾아가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총련 통일선봉대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이날 서울 목동에 있는 방송사 앞 인도에서 ‘6·15선언 이행 방해하는 반북세력 규탄’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북한을 비방해온 방송을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다 학생들 간 자유토론행사를 벌인 뒤 55분 만에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전경 1개 중대를 현장에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방송국측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1일에는 시민단체인 통일연대가 자유북한방송 앞에서 방송중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다 양측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을 전파할 목적으로 지난 4월 20일 개국했으며, 아나운서는 물론 편집위원, 취재기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할을 탈북자 10여명이 담당하고 있다./한재현기자 rooki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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