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오후 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명의로 정원식(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준비접촉 날짜와 장소에 관한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였다. 북측은 그러나 준비접촉 대표단 구성은 우리측이 ‘5명’으로 하자고 한 데 대해 94년 남북 정상회담 실무접촉 때의 전례처럼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와 3명의 수행원으로 하자고 수정 제의해 왔다. 이로써 94년 7월8일 정상회담 경호분야 실무접촉을 끝으로 단절돼 온 판문점에서의 남북한 당국간 대화가 5년9개월여만에 재개된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