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22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수락, 남북 당국간 회담이 지난 94년 7월8일 정상회담 경호 실무접촉 이후 5년9개월여 만에 판문점에서 열리게 됐다.

북한은 19일 오후 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명의로 정원식(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준비접촉 날짜와 장소에 관한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였다. 북측은 그러나 준비접촉 대표단 구성은 우리측이 ‘5명’으로 하자고 한 데 대해 94년 남북 정상회담 실무접촉 때의 전례처럼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와 3명의 수행원으로 하자고 수정 제의해 왔다. 이로써 94년 7월8일 정상회담 경호분야 실무접촉을 끝으로 단절돼 온 판문점에서의 남북한 당국간 대화가 5년9개월여만에 재개된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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