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작가대회를 추진중인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오는 31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북측과 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작가회의측은 "북측이 지난 28일 예정대로 31일 선양으로 일꾼들을 보내 실무접촉을 갖겠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작가회의는 지난 6월 2차 실무 협의에서 다음달 24∼29일 평양에서 남북작가대회를 개최키로 잠정 합의했으며 정부의 조문방북 불허 조치 이후인 지난 14∼17일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31일 선양에서 다시 협의를 재개키로 합의했다.

8ㆍ15 남북 민간공동행사 남측 추진본부도 28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에 내달 4∼7일 평양에서 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 동남아 탈북자 집단 입국 직후 북측의 수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남측 추진본부측은 지난 24∼26일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과 대회 준비를 위한 협의를 가졌지만 북측이 조문 불허 및 탈북자 집단 입국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 협의는 성과없이 끝났다.

남측 민화협 관계자는 "각종 악재가 불거져 있는 상태지만 북측이 실무접촉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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