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고아들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을 20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교육성 보통교육국 김혜란 부국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월간잡지 ’조국’(5월호)과의 인터뷰에서 “부모 없는 아이들을 맡아 키우는 기관으로’육아원’, ’애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이 있다”며 “현재 우리 나라에는 이들 기관이 각 도에 하나씩 모두 20개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평양에 있는 평양미림학원은 애육원과 초등학원ㆍ중등학원 3개 기관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들 기관 중 초등학원은 소(초등)학교에 다닐 어린이를, 중등(중ㆍ고교)학원은그 이상 나이의 어린이들을 수용, 사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보육과 교육을 맡고 있다.

육아원은 젖먹이 어린이부터 유치원 취학 전 어린이를, 애육원은 유치원에 갈나이의 어린이를 각각 맡아 교육하고 있다.

김 부국장은 “애육원과 초등ㆍ중등학원은 교육성에서, 육아원은 보건성에서 관할 한다”며 “원아들의 보육 및 교양사업은 도 보건부와 교육부, 식량은 량정부, 그밖의 일체의 생활보장은 상업부가 담당하도록 체계가 세워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아들의 보육 및 교육교양사업을 위해 우수한 보육원과 교원을 우선적으로 선발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양미림학원 김인택 원장은 “학원에 처음 들어온 아이들 가운데 성격이 이지러(삐뚤어)지거나 지나치게 소심한 아이, 방랑아적인 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더러 있다”며 “학생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에 맞게 교육교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학생 3명당 교직원은 1명 정도이며 학원 졸업식 때면 평양시각 구역 인민위원회 책임일꾼(간부)들이 참석하고 졸업생들에게 안정된 직장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초 황해남도 해주시에는 교사와 기숙사, 식당 등을 갖춘 ’해주중등학원’이 설립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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