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룡천참사 발생 열흘째인 2일 현재 북측에 보낸 지원물품은 2차에 걸쳐 188종 13억8천695만7천원 상당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적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컨테이너선 한광호가 인천-남포항을 통해, 같은 달 30일 인천국제공항발 평양 순안공항행 대한항공의 대형 화물 전용기인 KE9395편으로 북측에 전달된 2차 구호물자까지 포함해 전체 지원분 가운데 의약품은 81종 3천150만원, 의료장비와 의료비품는 91종 4억8천만원 어치에 달한다.

또 응급구호품은 긴급구호세트 6천480개, 담요 3천장, 운동복 3천벌 등 3종 1만2천480개로 5억406만원 어치다.

라면, 속내의, 치약, 칫솔, 화장지, 면도기, 음료수 등 생필품은 13종 11만9천701개로 3억7천103만원 분량이다.

이와 함께 2일 낮 12시 현재 국내 기관, 기업, 단체, 개인이 룡천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적에 보내온 성금은 29억4천179만1천11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후 각 방송사의 ARS를 통해 11억6천822만6천원, 계좌입금으로 12억4천382만8천632만원, 현금접수로 5억2천973만6천480원이 각각 모금됐다.

또 S.M트레이딩이 방한복 504세트, (주)삼한씨원이 점토벽돌 4만5천600개, 매일식품공업이 간장 300박스, 삼원기연이 포장죽 12만552개 등 의약품과 식품, 의류 등 물품을 한적 룡천사고대책재해본부에 기증한 기관. 기업.단체.개인은 145개에 이른다.

한적 관계자는 "기관, 기업, 단체, 개인이 기증하는 구호물품은 일산의 대한통운 창고로 집결되고 있다"며 "지난 29일부터 구호물품을 실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0개 정도가 인천항 등으로 수송됐고 2일 현재 6개 정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증된 성금과 구호품이 너무 많아 집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룡천 이재민을 도우려는 우리 국민의 마음이 그대로 북녘 동포들에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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