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북측 군인의 안내로 군사정전위 사무실을 구경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조선일보DB사진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인을 제외할경우 한해 5만∼10만명선인 것으로 추산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산업 전문 e-메일 뉴스 서비스 업체 ‘트래블 임팩트 뉴스와이어’의 편집 책임자 임티아즈 무크빌은 방콕 포스트지 15일자 ‘트래블 모니터’란(欄) 기고문을 통해 아-태 여행협회(PATA) 조사단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PATA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40%는 중국인이며 나머지는 일본,러시아,홍콩,마카오 등지에서 오는데 일본인 관광객은 한해 2천명 가량된다. 그러나 중.장기 여행객들은 한해 1천명도 채 안되는 듯 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무크빌은 5명으로 이뤄진 PATA 조사단이 작년 9월 북한 관광당국의 요청에 따라처음으로 현지 관광산업 실태를 살핀 후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투어 전문회사들도 새로 차렸다고 그는 밝혔다.

PATA 보고서는 “호텔,식당,투어 가이드,육운과 잘 돼 있는 고속도로망 등 관광인프라면에서 북한은 당장 지금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을 사람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뜸했던 곳을 찾고 싶어하는 선별된 그룹의 구미에 맞는 안성맞춤의 ‘틈새 상품’으로 꼽았다. 이런 점에서 북한은부탄과 라오스,미얀마,몽골,파푸아 뉴 기니,티벳 등과 같은 장르의 관광지로 지목됐다고 무크빌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안에 잘 보존된 습지가 자리잡고 있는 점도특장으로 꼽았다고 그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밖에 남북한을 연결하는 관광 상품 개발 가능성도 강한 이점이 될수 있을 것이라며 평양-개성-서울, 또는 서울-개성-평양을 잇는 외국인 육로 관광도가능할 것으로 봤다고 그는 전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서울-평양간에 전세기를 뛰우거나 궁극적으로 정기운항 노선을개설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북한과 한국의 운영 주체들이 통합투어 패키지를 위한 계획을 세워 판촉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외국인 2명이 함께 북한에서 8일간 육상 투어만 할 경우 1인당 1천100달러안팎이 들며 10명이 단체로 여행하면 1인당 비용이 700달러선으로 줄어든다고 무크빌은 전했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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