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라크 사례를 일일이 예시하며 혁명적 신념으로 무장, 심리전을 포함한 미국의 압박을 물리칠 것을 촉구하고나섰다.

13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신념이 없으면 패하고 신념이 강하면 승리한다’는 제목의 논설은 이라크가 미국에 패한 과정을 설명하며 이라크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혁명적 신념’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혁명적 신념이란 “혁명하는 인민이 반드시 지녀야 할 숭고한 정신으로,꺾이면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 굳은 신념”이며 “불굴의 의지와 용감성, 희생성을낳게 하는 사상정신적 원천이며 강력한 혁명의 무기”라고 북한은 말한다.

특히 노동신문은 “혁명적 신념을 굳게 갖는 것은 오늘의 반제반미 대결전에서중요한 문제”라고 전제한 뒤 “전자우편, 손전화(휴대전화) 등 현대 통신망에 의거한위협공갈, 매수작전, 허위보도 공세 등 미제의 심리전 수법은 인민들의 사기를 떨구고 정신과 넋을 뽑아 버리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심리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신념이 무너지면 정신이 죽고 정신이 죽으면 인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내용을 인용한 뒤 이라크 사례를 일일이 열거했다.

즉, 2003년 3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전후해 이라크에서는 고위인물은물론 군대와 국민 사이에서도 변절자와 투항자가 발생,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는 군인이나 꽃다발을 들고 미군을 환영하는 시민도 있었다는 것.

이어 “변절과 투항으로 잃게 되는 것은 민족 존엄과 자주권이며 돌아오는 것은예속의 비참한 운명 뿐”이라며 변절자의 좋지 않은 말로를 예시, ‘배신’을 경계했다.

노동신문은 “미제와의 대결은 신념의 대결인 만큼 적의 총구 앞에서도 꺾이지않는 혁명적 신념이야말로 반미 대결전의 필승의 무기”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제반미 투쟁에서 혁명적 신념으로 만난을 뚫고 싸워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작년 12월 조선신보도 이라크 상황을 보는 평양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후세인 체포소식은 시민들이 미국과의 핵 공방전에서 끝까지 원칙적 입장을 견지해야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고 있고, 미국에 대해서는 추호의 양보 없이 오직 강력한전쟁 억제력을 갖춰야만 맞설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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