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쾌속선 투입해 재개

금강산 해로관광이 오는 11일부터 3주간 중단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3일 "겨울철 들어 관광객이 급감해 속초항∼북한 장전항을 오가는 설봉호를 10일까지만 운항한다"며 "내달부터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쾌속선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육로와 해로가 격일로 이뤄지고 있는 금강산관광은 이달 중순부터 당분간은 육로로만 진행된다.

지난 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해로관광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관광객 억류 등 외부 요인이 아닌 현대아산의 판단으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설봉호를 쾌속선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생기는 것이지 해로관광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겨울에는 쾌속선을 격일이 아닌 주 1회 정도로 운항할 계획이지만 관광객 추이를 봐서 운항횟수를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아산이 이번 관광선 교체를 시작으로 비용 부담이 큰 해로관광의 비중을 줄여나가 조만간 금강산관광을 육로로만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남북화합의 상징성과 관광 경로 다양화라는 취지에 따라 해로관광을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찾는 손님이 없다면 당연히 중단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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