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 동서독의 특파원 교류는 보고들은 사실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양측이 체제를 서서히 개방해 갈 수 있도록 했다는점에서 남북한의 특파원 교류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종수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4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통일교육연구소(소장 김금중) 주최 ’통일교육과 언론’ 토론회에서 ’독일통일과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궁극적으로 동서독간 언론인 교류는 이데올로기의 차이에 머물지 않고 체제비교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같은 민족이 정체성 구현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조건은 언어이고 언어가 방송전파를 통해 확인되고 교류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동서독 언론 교류의 의미와 언론의 역할은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서독 특파원은 언제나 감시의 대상이었지만 서독 기자들을 감시하는동행인을 선정하는 문제에 동독 정부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서독기자들과 비밀경찰이 인간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 동독정부가 충성심 많은 통행인을 선정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동독 기자들은 서독에 상주하면서 외국특파원으로서 받을 수 있는모든 대우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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