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 사업이 국제사회의 중단 논란속에 거의 현상 유지선에서 공정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북한 신포지역 경수로 건설사업의 종합공정률은 33.34%로 8월말 32.85%에 비해 0.49% 포인트 늘어났다.

공사 진척률은 지난 3월말 29.64%, 4월말 30.45%, 5월말 31.10%, 6월말 31.70%, 7월말 32.31%로 매월 1% 포인트 미만의 '게걸음'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공사 진척률이 더딘 것은 지난 2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비공식 집행이사회를 열어 북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경수로 건설사업의 속도를 조절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사실상 현상유지에 가까울 정도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6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8월말 중단설이 나온 이후 국내외에서 대북 경수로 사업이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경수로 사업은 아직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경수로 건설사업 진척이 부진함에 따라 신포지역 금호현장에 체류하던 인력은 3월 1225명에서, 5월 1천137명, 7월 965명, 9월 657명으로 급감했으며 이중 국내 인력도 3월 677명에서 6월 658명, 9월 457명으로 줄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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