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 산하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위원장 南勝子)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59)씨 등 해외 민주화 인사를 다룬 KBS 1TV ‘특별기획 한국사회를 말한다’에 대해 방송법상 심의규정에 따라 권고 조치를 내렸다.

‘권고’는 방송위가 방송심의규정을 어긴 프로그램에 대해 내리는 행정지도 중 하나로, “앞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방송위는 “권고문에는 ‘KBS는 국가 기간방송으로서 시청자에게 오해와 혼란을 준 점이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위는 또 권고문에 KBS가 앞으로 사회적으로 대립된 사안을 제작·방송할 때 충분한 자료를 토대로 매우 신중하게 다루어 줄 것 시청자를 혼동하게 하는 내용을 방송하지 않을 것 등 두 가지 내용을 명시하기로 했다.

KBS 1TV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송씨가 간첩 혐의로 국정원 수사를 받고 있던 지난달 27일 ‘귀향, 돌아온 망명객들’이라는 부제로 송씨의 귀국과정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방송했다.
/ 金秀蕙기자 goodluc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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