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경찰은 13일 미사일 발사대로 전용될 수 있는 트레일러를 북한에 불법 수출한 혐의로 모리타 다카유키 용의자 등 5명을 체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노조(大野城)시에 있는 중고차 판매회사인 '지팡' 사무실과 이 회사 고위 간부의 집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세관의 통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340만엔인 트레일러의 가격을 25만엔으로 속여 당국에 신고했으며, 이에 따라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북한에 트레일러를 수출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 회사가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부품에 대한 세관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현행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일본은 30만엔 이하 물품에 대해서는 세관검사를 간소화해 주고 있다.

또 문제의 회사는 미사일 발사대 이동차량으로 사용될 수 있는 대형 트랙터도 북한에 수출하려 했으나 트랙터의 경우에는 경제산업성에 의해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목돼 수출을 거부당한 바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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