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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에 100세 어머님과 김 순경의 염원청양경찰서 112상황팀 경위 김홍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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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13: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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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뜻하지 않는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인연(因緣)이라는 것을 불가(佛家)에서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부딪혀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 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으로 부터 10년 전 햇볕이 따스한 봄날 순찰차로 화산리 꽃뫼 마을 순찰 중에 도로가 집 앞마당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90세) 한분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해맑은 얼굴로 웃고 있지 않으신가?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도 나고 잠시 쉬어 갈 겸 순찰차를 멈추고 할머니 곁에 앉아 손을 내미니 반가운 듯 두 손을 꼭 잡아 주시며 평안도 사투리로 “내래 이북에 있을 때 집 앞이 지서여서 순경들이 안 무섭고 잘 지냈지”하며 이 김 순경을 처음 만난 는 데도 일상인 듯 얼마나 행복해 하는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김 순경도 처음엔 무슨 말씀인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했습니다.

지금은 100세이신 할머님이 6.25전쟁 중에 잠시 피난 내려와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고향에 갈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꽃다운 23살 나이에 피난 내려와 고향 갈 날 손꼽아 기다리며 죽지도 못하고 살다보니 100살까지 살았다며 내 생전에 평안도 고향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지 않으신가?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10년이라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스스럼없이 어머님 하면서 찾아뵙고 전화통화도 합니다.

어머님이 김 순경 생각이 나면 “왔다가라”는 말 대신에 “쌀 없어서 밥 못 먹었어?”하시는 목소리를 들을 때면 상수(上壽)이신 어머님의 간절한 마음 통일이 되어 고향 가는 생각이 나시나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불기2561년 부처님 오신 날에는 저 같이 평범한 사람이 깨달음과 해탈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봄바람에 한 자락 옷깃이 스친 것인지 하이 얀 잠자리 날개가 눈가루로 변해 영겁에 시간이 흘러 이처럼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오직 한 가지 상수(上壽)이신 어머님의 간절한 바람 통일되어 고향에 갈수 있길 김 순경도 간절히 염원(念願)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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