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재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평북 영변 5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는 지난 89년 9월 프랑스 상업위성 SPOT의 사진공개에 의해 그 존재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65년 옛 소련에서 8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를 도입한 데 이어 자체기술로 영변 원자로를 제작, 87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이 원자로를 전력생산과 난방열 공급, 물리실험 목적으로 가동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플루토늄 생산용이며 폐기물 처리시 플루토늄을 연간 7Kg 생산할 수 있다며 문제 삼고 나서면서 제1차 북핵 위기가 초래됐다.

94년 10월 북.미 협상 타결로 제네바협정이 체결되면서 이에 의거, 영변 원자로의 운용및 연료 재장전이 중단됐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2차 핵위기가 촉발된뒤 12월 영변 원자로 봉인을 제거한 데 이어 시설 보수를 거쳐 2월부터는 8년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AEA는 지난해 말 사찰단이 완전 추방되기 이전,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 새로운 연료봉 일부를 이미 장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평북 영변에는 5메가와트 원자로 외에도 50메가와트와 200메가와트급 원자로가 80년대부터 건설되고 있었으나 제네바합의에 의해 공사가 중단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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