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이 오는 4월 러시아를 방문,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지(紙)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연합뉴스를 인용, 김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4월로 예정돼 있다고 전한뒤, 러시아 외무부는 김 위원장의 방문중 철도 연계 문제와 러시아 극동지역으로부터의 대북(對北) 전력공급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이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러시아의 전력공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김위원장의 방문중 북한측이 소련 시절 제공된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대북차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에서 새로운 무기 구매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김 위원장의 4월 방문설을 "소문"이라면서 확인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무부가 "김정일 수반이 아마도 2.4분기중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이와 함께 "북한측과의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은 (한동안)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현재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단 한가지,그가 특별열차 편으로 TSR를 통해 먼 방문길에 오를 것이며, 그 행로 역시 비밀에 부쳐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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