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안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24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권정달)이 `대한민국 건국 55주년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가진 제15회 자유포럼에서 "현재 한국의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분단의 책임이 미국에게만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양 교수는 "군사분계선을 설정한 것 자체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군사분계선을 통치분계선으로 전환시킨 쪽에 책임이 있다"며 "소련군이 먼저 38선 지역으로 들어온 뒤 남북한 교통.통신을 두절시키고 북상함으로써 사실상 한반도 분단이 고착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분단과 관련해 소련에 대해 아무리 우호적으로 분석한다고 해도 군사분계선을 통치분계선으로 변경한 소련의 책임은 명백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