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3일 한국의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국무부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누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요약한 것이다.

▲ 파월 = 우리는 지난주 북핵 프로그램과 관련 베이징에서 개최된 6자회담에 대해 논의했고 주한미군의 배치계획에 관해 얘기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 계획과 아이디어들은 모두 우리의 한국 친구들과 전적으로 투명하게 전면적인 협의 속에 추구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강력한 동맹국이었으며 계속 그렇게 유지될 것이다.

나는 그(윤장관)에게 미국이 동맹국 한국의 안전과 안보에 대해 갖고 있는 공약에 어떤 변화나 약화가 절대적으로 없음을 다시 재확인했다.

그리고 우리가 북한 상황에 대해 앞으로 논의를 계속할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한국과 가능한 가장 긴밀한 방법으로 협의할 것이다. 오늘 나는 윤장관을 백악관으로 데려갔으며 윤장관은 그곳에서 부시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그후 우리는 이곳에 돌아와 대화를 나누었다.

▲ 윤 장관 = 파월 장관의 간단한 요약에 덧붙일 말이 별로 없다. 우리는 6자회담의 결과를 평가했고 6자회담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는 앞으로 6자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서로 매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 북한이 지난주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한 말에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이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것이 약속인지 아니면 그저 성명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주변국들인 러시아, 한국, 중국, 일본 등과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말했다 -- 대통령도 그것을 여러차례 분명히 말했고 나도 분명히 말했다. 그리고 그 기초위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국제사회를 겁주려하거나 우리를 겁주려고 하는 위협이나 호전적인 말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북한은 이런 종류의 성명이나 그들이 앞으로 회담을 안하겠다는 말을 며칠 동안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외교적 행위를 그들에게서 과거에 많이 봐왔다. 우리는 계속 가던 길을 갈 것이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외교적인 해결책을 추구하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어떤 선택방안도 제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마약 등 그들이 다뤄서는 안되는 물질들을 공해상에서 밀수하는 행위를 차단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포괄적인 정책을 갖고 있다. 그것은 우리 우방들에게 설명했고 우방들은 우리에게 동의한다. 우리는 북한이 우리 입장과 제안의 진지함을 이해하고 이런 종류의 수사적 위협을 하지 말고 진지하게 대응해 나올 것을 희망한다.

-- 미국은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할 것인가.

▲ 이 핵문제는 이미 안보리에 올라가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 문제를 회부했다. 그리고 우리는 안보리 동료들과 그 문제에 관해 계속 협의중이다. 우리는 유엔의 행동을 촉구하려는 계획은 당장은 갖고 있지 않다.

--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 발언에 대해서는 언론보도만 봤을 뿐이지 텍스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언급의 맥락은 양측이 개방과 유연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부부장이 미국측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후속 6자회담의 개최는 어떻게 보는가.

▲ 그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일정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의 중국 동료들은 우리가 멀지않은 장래에 또다른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두고봐야 한다. 6명이 모여 회담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몇주동안 무슨 일이 펼쳐지는지 볼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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