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응원단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입장, 본부석 반대편 관중석 절반을 차지한 뒤 `반갑습니다', `고향의 봄' 등의 노래를 부르며 응원에 나섰지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히 해 달라는 주최측의 요청에 `소리없는 응원'으로 일관했다.
주최측은 이날 안내방송을 통해 "경기를 진행할 수 없으니 북측 응원단은 주심의 호각 소리가 난 뒤에는 조용히 해 달라"고 `경고'를 줬다.
이 때문에 계속 경기가 이어지는 다이빙의 특성상 `막간'을 이용한 노래와 구호는 물론 주된 응원도구인 짝짝이도 사용할 수 없어 카드섹션 도구를 들고 무언의 응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북측 응원단은 한국이나 북측 선수가 경기에 나서거나 끝냈을 때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응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탓인지 당초 예정보다 30분 가까이 이른 오전 11시 5분께 자리를 일어나 대구은행 연수원으로 돌아갔다.
= 北취주악단 `결장' =
0... 이날 응원에는 응원팀 130여명만 참석했고 실내경기에서는 드럼으로, 야외경기에서는 금관악기로 응원단에 힘을 불어넣었던 취주악단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취주악단은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가벼운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 응원단원은 연수원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뒤 "라면도 잘 먹는다. 맛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응원단 130여명은 이날 오후 예천에서 열리는 양궁경기 응원에 나설 예정이지만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다른 응원단원은 응원일정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짤막하게 답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