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북측 응원단은 24일 발생한 북측 기자단과 남측 시민단체간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25일 대구 두류수영다이빙장에서 열린 남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 예선경기에 참석, 응원했다.

북측 응원단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입장, 본부석 반대편 관중석 절반을 차지한 뒤 `반갑습니다', `고향의 봄' 등의 노래를 부르며 응원에 나섰지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히 해 달라는 주최측의 요청에 `소리없는 응원'으로 일관했다.

주최측은 이날 안내방송을 통해 "경기를 진행할 수 없으니 북측 응원단은 주심의 호각 소리가 난 뒤에는 조용히 해 달라"고 `경고'를 줬다.

이 때문에 계속 경기가 이어지는 다이빙의 특성상 `막간'을 이용한 노래와 구호는 물론 주된 응원도구인 짝짝이도 사용할 수 없어 카드섹션 도구를 들고 무언의 응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북측 응원단은 한국이나 북측 선수가 경기에 나서거나 끝냈을 때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응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탓인지 당초 예정보다 30분 가까이 이른 오전 11시 5분께 자리를 일어나 대구은행 연수원으로 돌아갔다.


= 北취주악단 `결장' =
0... 이날 응원에는 응원팀 130여명만 참석했고 실내경기에서는 드럼으로, 야외경기에서는 금관악기로 응원단에 힘을 불어넣었던 취주악단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취주악단은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가벼운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 응원단원은 연수원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뒤 "라면도 잘 먹는다. 맛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응원단 130여명은 이날 오후 예천에서 열리는 양궁경기 응원에 나설 예정이지만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다른 응원단원은 응원일정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짤막하게 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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