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태권도교류가 적극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대회인 '정일봉상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에 성인급 경기를 신설하고 출전선수를 늘리는 등 대회규모를 확대해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3일 제6차 정일봉상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가 18∼22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개최된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성인급 경기에서 평안남도 태권도학교선수단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청소년급과 성인급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대회는 각 도.직할시 태권도학교와 조선태권도위원회(위원장 황봉영) 선수단에서 선발된 620여 명의 남녀선수들이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청소년급에서는 황해북도 태권도학교선수단이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1위를, 평양시 태권도학교선수단이 종합 2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개최된 제5차 대회(10.15∼18)는 평양과 각 도.직할시의 청소년 태권도학교에서 선발된 500여 명의 남녀 선수들이 참가해 소년급과 청소년급 경기를 진행했었다.

정일봉상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는 청소년들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난 98년 3월 신설됐다.

한편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과 함께 남한을 방문했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지난 2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인 김운용 IOC부위원장과 만나 남북한 태권도 기구 통합의 전 단계로 태권도 기술 및 행정통합 조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1차 회담을 오는 10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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