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0-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제8차 이산가족상봉때 남측의 가족을 만나기를 희망한 북측의 신청자 김윤중(78)씨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개한 북측의 8차 이산가족 후보 200명중에 포함된 김씨가 찾는 아버지와 형제의 이름과 나이, 본적지 등이 김 전회장 주변의 인적사항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자신의 본적지를 제주도 제주군 애월읍 하귀리로 적시하면서 아버지 김용하(103), 어머니 김평아(102), 형 대중(82), 동생 관중(72), 덕중(70), 우중(68), 성중(65), 영숙(여, 64)씨와 만나기를 희망했다.

김씨는 가족과 헤어질 당시 서울여자의과대학 병원 의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회장의 아버지 김용하씨는 1949년 제 4대 제주도지사를 지냈고 그 이듬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으며 6.25 전쟁 와중에 납북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확인결과, 김윤중씨가 보내온 남측의 가족 이름과 나이, 본적지가 김우중 전 회장의 관련 사항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에대해 김 전 회장 등 가족이 확인을 해오지 않은 상태여서 현재로선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01년 5월 검찰에 외화도피 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로 수년째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해오고 있으며, 교육부장관을 지낸 덕중씨 등 나머지 가족들은 즉각 연락이 닿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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