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참가한 역대 하계 유니버시아드 중에서 대구 대회에 가장 대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대구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대표단과 실무접촉을 갖고 선수와 임원, 심판진을 포함해 200여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북한 선수단은 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했던 지난 85년 일본 고베 대회(138명)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이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과 함께 310여명으로 이뤄진 응원단도 올 계획이어서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일으킨 `미녀 응원단' 열풍이 다시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지난 91년 영국 세필드 대회에서 거둔 4위란 성적을 다시 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북한은 당시 리듬체조와 기계체조, 다이빙 등의 종목에서 선전, 금 11개, 은 3개, 동 5개를 따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여자축구, 남자배구, 테니스, 육상, 다이빙, 체조, 유도, 양궁, 펜싱 등 9개 종목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종목은 대체로 북한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으로 여자축구의 경우 아시아선수권대회 2연패를 했고, 체조의 손은희와 하프마라톤 함봉실은 2001년 베이징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구 대회에는 310여명의 응원단까지 가세, 북한 선수들에게 미치는 사기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