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 국방장관은 25일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의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은 하나의 안으로 고려해 볼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렵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K-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군사당국간에 상호 신뢰구축과 기술적 안전장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우리 군은 'NLL은 반드시 고수한다'는 방침 아래 현장의 작전 제대에서 정해진 교전규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고 합참을 중심으로 한 상급 제대에서는 위기관리 차원에서 상황이 불필요하게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보유 주장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으나 이는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볼 수 있고 한미 정보당국의 분석의 의하면 아직 본격적인 재처리 및 무기화 단계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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