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무기와 핵시설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커트 웰든 미 하원의원(공화. 펜실베이니아)이 3일 밝혔다.

웰든 의원은 이날 "그들(북한)은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음을 시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웰든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2박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거의 마쳤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방북단의 일원인 엘리엇 엥겔(민주.뉴욕) 의원도 앞서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를 확실히 할 유일한 방법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했다.

엥겔 의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북한 정권의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는 보증을 얻을 경우 핵 프로그램을 종식할 용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미국이 `악의 축'의 하나인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으며 자신들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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