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마약 및 불법무역거래로 번 돈을 북핵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 "지난 달 호주로 대량 마약을 밀매하다 적발된 북한선박 나포를 계기로 북한이 마약 및 불법무역거래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북핵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는 미국의 우려가 깊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 마약판 돈으로 북핵개발 우려" 제하의 기사에서 미 국방부 안드레 홀리스 마약담당 부차관보가 지난 4월 20일 호주 관계당국에 의해 나포된 북한 마약밀매 선박을 거론, "이를 계기로 북한 당국이 군부와함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불법 무역거래를 저지르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홀리스 부차관보는 20일 미 상원 행정위 관계소위 증언에서 "북한이 연루된 불법 무역거래는 미국을 포함, 미국의 동맹우방들의 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행정위 관계소위 위원장인 공화당의 피터 피츠제럴드 상원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북한의 마약판매와 대량살상무기간 연계 가능성을 입증하는 증거가 넘칠 정도"라며 북한의 국가차원의 마약생산과 밀거래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비춰 북한은 "범죄조직국가"라고 규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날 미 상원 북한관계 청문회에서 북한의 미사일개발 관계자와 고위관리출신 탈북자 등 2명의 탈북인사가 신변안전을 위해 검은 두건을 쓴 채 칸막이에서 증언하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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