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2일 미국의 세 번째 반테러전쟁 상대는 북한일 수 있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보였다.

평양방송은 "미국은 이라크와 함께 우리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핵선제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고 우리의 핵 시설을 폭격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를 (아프가니탄전쟁과 이라크전쟁에 이은) 제3단계 반테러전쟁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그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조선반도 정세는 전쟁 전야의 폭발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반테러전쟁의 무대를 조선반도에 옮겨 놓기 위한 선행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미국은 대 이라크 전쟁 전야에 남조선에서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은데 이어 이라크 전쟁 개시 하루 전에 연합전시증원연습을 시작했다"면서 "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남조선에서의 대규모 전쟁연습은 하나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그러나 "미제와는 그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으며 그와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이 새로운 조선침략 전쟁에 불을 지른다면 무자비하게 짓뭉개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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