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2일 남한 당국에 대해 한미 군사연습 중지, 비상경계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누가 안정을 해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통일부가 지난 20일 이라크전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한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추가적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사실에 대해 "정의와 부정의의 기준도 가지지 못하고 외세의 반공화국 북 장단에 무턱대고 가락을 맞추는 반민족적인 사대 매국행위"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한.미 군사훈련으로 한반도에는 "언제, 어느 시각에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매우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지금과 같은 긴장한 정세하에서 제 정신을 가지지 못하고 외세의 앵무새, 대변인 노릇이나 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바란다면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대로 외세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하는 공조에로 나와야 한다"며 "미국과 함께 벌이는 북침 전쟁연습들을 당장 중지하고 우리를 심히 자극하는 비상경계조치를 지체없이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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