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중국에서 미사일과 잠수함 등 재래식 무기를 대량 도입했다고, 스웨덴의 군사전문 연구기관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6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10년 동안 308개의 재래식 무기를 수입했고 이 중 카자스흐탄이 전체의 57%에 달하는 176개(57%)를 기록해 최대의 수입원이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특히 북한이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발사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SS-N-2b 스틱스 미사일’ 35기가 92년부터 5년간 러시아에서 도입됐다고 밝혔다.

또한 연도별로는 김영삼(金泳三) 정부 5년 동안에는 95개가 수입됐고, 대북 포용정책을 내건 김대중(金大中) 정부 5년 동안에는 213개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은 중국으로부터는 87년 이후 ‘SAM HN-5A’ 휴대용 지대공(地對空) 미사일 550기와 로미오급 잠수함 16척을 각각 도입했다고, 이 연구소는 덧붙였다.
/ 權景福기자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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