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동해상에서 실시한 지대함 미사일 발사 실험은 전략 무기 개발 계획과 연관이 없다고 러시아의 한 미사일 전문가가 25일 주장했다.

러시아의 S-300 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유리 시조프 박사는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북한이 24일 발사한 지대함 미사일은 용도와 기술 면에서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조프 박사는 "이번에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 내외"라며 "이런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ICBM 개발에 필요한 과학적 자료와 노하우를 축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보통 주변국에 사전 통보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에 미리 알려 미사일 낙하 지역 항해에 주위를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시조프 박사는 "북한이 이처럼 미사일 발사 사실을 미리 공개한 것은 미사일 실험의 투명성을 증명하는 것"면서 "미국과 일본이 보유중인 위성 관측 장비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실험이 대량 살상무기 개발과 관계가 없음을 잘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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