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대변인은 25일 담화를 통해 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훈련으로 한반도에서 '초긴장 상황'이 조성돼 북한군과 주민들에게 이에 대한 준비태세확립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타격도 시간문제로 되고 있는 때에 벌어지고 있는 미군의 전쟁연습소동은 미국의 선제타격이 어느 때든지 가해질 수 있는 초긴장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으로 하여금 필요한 모든 수단과 가능성을 다 동원하여 만단의 태세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반도에서 핵문제를 유발시키고 정세를 격화시켜 온 미국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핵전쟁연습을 벌이는 목적은 우리를 압살하기 위한 계획적인 군사 작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내돌리고 있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것은 세계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미국이 말하는 위협 과 공갈이 실제 어디서 오는가를 직관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남조선의 호전세력은 6.15공동선언 이행을 파탄시키고 동족을 무력으로 압살하려는 외세에 맞장구치고 있는 반민족적 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