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단둥(丹東)시를 통한 대북한 무역액이 지난해 2억달러를 넘어섰다고 KOTRA가 23일 밝혔다.

KOTRA 북한팀은 다롄(大連) 무역관 보고를 인용, 지난해 단둥시의 대북 무역액이 전년도 보다 10.4% 증가한 2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단둥시 대외무역 총액의 17%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1억8천900만달러로 중국의 전체 대북한 수출총액의 40.5%를 차지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단동에서 대북 무역에 종사하는 회사만 무려 500여개가 있으며, 그 중 변경소액 무역권을 행사하는 회사가 125개사, 대형 국영무역기업이 6개사, 대형 국영기업과 외자 기업이 40여개사가 있다"고 말했다.

대북 수출품은 생활 필수품 위주에서 석유와 디젤유 등 에너지류 그리고 강철,건축 재료, 가전 제품, 실내 장식품 등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으로부터의 수입 상품 가운데 고철, 원목, 누에고치 등이 종적을 감추고 한약재, 농산물, 해산물 중 한국에서 면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일부 품목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또 이전에는 물자교환 방식이 90% 정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현금결제 방식이 40%를 차지했다.

단둥에서 수입한 북한 상품은 대부분이 현지에서 판매되거나 한국으로 수출되며 대리무역 형태로 홍콩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북한의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후 대북무역을 문의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무역량의 증가도 중요하지만 수출입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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