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 인권연대와 피난처 등 탈북자지원단체 회원 200여명은 18일 서울 명동에 모여 `탈북 난민의 강제 송환을 중단하라'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탈북 난민이 희망하는 제3국으로의 망명을 허용하고 비정부기구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며 "중국 당국에 체포된 김희태, 김재원, 석재현, 박명호, 이광일, 최다니엘, 최영훈, 최봉일씨 등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한국 정부가 기존의 방관적 자세에서 벗어나 중국에 억류된 탈북 난민들과 NGO 활동가들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외교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다.

피랍.탈북 인권연대 김상헌 고문은 "탈북자 문제는 남북간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사회와 중국간의 문제" 라면서 "우리들의 국제 활동을 중국 정부가 방해해서는 안되고 방해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내 `보트 피플' 미수사건으로 구속된 한국인 석재현.최영훈씨 가족은 석방호소문을 낭독했고 마영애씨 등 탈북 입국자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리공연을 펼친뒤 행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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