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박해현기자】 프랑스 시사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가 북한의 김정일을 21세기 국제 사법 재판소에 기소될 세계 6대 폭군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누벨옵세르바퇴르는 2000년 첫 호 특집으로 ‘21세기를 위한 현실적 유토피아 21개’를 기획, 오늘날 인류 관심사의 미래를 가상현실 기사 형식으로 다뤘다.

이 잡지는 ‘국경없는 사법’ 편에서 김정일을 비롯 키우 삼판 전 크메르루즈 지도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테오네스트 바고소라(Theoneste Bagosora) 전 르완다 국방 장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라도반 카라지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 등 6명이 반(반)인륜 범죄로 2048년 9월 15일 국제 사법 재판소에 기소될 것이란 가상 기사를 실었다.

‘국제 사법 재판소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인간성 범죄자들이 지구상에서 멸종되고 있다. 단지 6개국만이 고문과 사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 지도자들이 방금 기소됐다. ’ 잡지는 김정일 등 5명이 범죄 용의자처럼 목에 번호표를 건 채 도열해 있는 컴퓨터 합성 사진도 게재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매주 발행부수 52만부가 넘는 프랑스 최대 시사 주간지다. /hhpark@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