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31일 북한의 폐연료봉 이동보도와 관련, 폐연료봉 이동이 있었다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사태진전"이라며 그렇다면 북한이 또 다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영변 폐연료봉 이동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영변에서의 폐연료봉 이동은 어떠한 것이든지 국제사회에 있어 대단히 심각한 사태진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이 잘못된 방향으로 내디딘 또 다른 걸음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폐연료봉을 재처리한다면 이는 분명히 핵무기 (제조)의 방향으로 내디딘 또 하나의 발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합의와 관련한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정보와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해 말할 상황도 아니며 논평을 하거나 이를 분명히 하거나 확인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바우처 대변인은 다만 북핵문제는 "진실로 세계적 우려 사항"이라면서 "우리는 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 우방 동맹국들과 외교적 평화적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은 대외적으로 큰 목소리로, 그리고 공개적 또는 사적으로 수많은 나라들에게 핵무기 개발계획이 없음을 밝혀왔음을 주목코자 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핵안전조치 위반사항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관한 현안을 유엔 안보리에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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