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18일에도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의 군사분계선(MDL) 인근 경비초소에 기관총을 무단 반입, 북한군의 남북 군사보장합의서 위반이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지난 13일과 16·17일에 이어 18일에도 7.62㎜ 기관총 2정을 MDL 인근 북측 경비초소로 반입, 배치했다”며 “지난 9월 체결된 남북 군사보장합의서 위반이 시정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한 조치를 검토 중이며 유엔사 군사정전위에서 진상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 우리측도 기관총을 반입해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다.

군 당국은 지난 16일과 17일 총 세 차례에 걸쳐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즉각 시정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으나, 북측은 18일 오전 “중화기를 반입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정보 관계자는 “북한군의 기관총 반입을 무력시위로 보기엔 화기 위력이나 규모가 작다”며 “북측 병력의 MDL 월선 남하를 막기 위한 집안단속용 조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庾龍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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