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 중국 등 3국이 참가하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고려 중이라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이날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정세는 유관국들이 지난 94년도 합의(북-미 기본합의문)를 비롯한 여러 합의에 토대하여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미국-중국이 참가하는 협상이사회(협의체)를 구성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이 핵동결 해제 조치를 선언한 것은 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 때문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이런 저런 행위로 인해 헤어 나오기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일으킨 핵의혹 소동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북한에 그 어떤 핵계획도 없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며 "미국의 동맹국들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의 핵계획이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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