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발전소 재가동 계획 발표와 알-카에다의 이라크 신경가스 획득 보도로 인해 국제금값이 3년만의 최고치로 급등했다.

또 이같은 국제정세 불안심리로 인해 국제유가도 2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달러화의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거의 3년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값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13일 오전 온스당 335.2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뉴욕시장이 개장하면서 331.7달러로 물러났다.

시장관계자들은 금값 폭등이 성장률 하락과 인플레 상승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일부 기인한다고 말했다.

유로화 환율은 지난 7월에 세워졌던 종전기록을 손쉽게 넘어서 유로당 1.0259달러에 달함으로써 3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22달러로 물러났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는 통화로 몰리고 수익력을 쫓는 고전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 시장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달러화의 갑작스러운 약세는 미국의 불안한 세계정세에 대한 리스크와 경상수지 적자가 결합해서 초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알려진 스위스 프랑화와 노르웨이 크로네화 등은 모두 올라 달러화의 대(對) 크로네화 환율은 5년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7.14크로네로, 대스위스프랑 환율은 5개월만의 최저치인 1.439프랑으로 각각 하락했다.

원유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과잉생산 감축 합의, 베네수엘라 파업 지속, 이라크내 긴장 지속 등으로 2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27.72달러로 2개월만의 최고치에 달했다가 27.28달러로 물러났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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