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4일 007시리즈 영화 ‘007 어나더 데이’가 “북한을 비하한 저질 영화”라고 신랄히 비난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NTV방송 등은 “미국이야말로 악의 제국이자 성폭행·부패의 온상임이 이 영화를 통해 드러냈다”는 조평통 발표를 소개한 뒤 ‘영화 자체가 남북한 갈등을 조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007 어나더 데이’는 지난 12일 러시아에서도 개봉돼 상영되고 있다. 이 영화는 남북한 거리와 집 등을 비현실적으로 묘사,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
/모스크바=鄭昺善특파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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