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미국에 의해 정전협정은 유명무실해졌다며 한반도 평화보장과 핵문제 해결의 현실적인 방안은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대담' 프로를 통해 "미국에 의해 조선정전협정은 조선반도 정세를 통제할 수 없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존재로 되고 있다"며 현 한반도 정세는 "그 어떤 우발적인 요인에 의해서 임의의 시각에라도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커다란 폭발위험을 안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북한의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그들이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 핵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를 가르는 척도라고 밝히고 북-미 간 불가침조약 체결은 "우리 민족에게 뿐 아니라 미국 자체에도 이로운 것으로 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냉전시대의 낡은 관념에서 벗어나 힘의 입장에서 조선문제를 대하지 않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면 조.미 관계도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좋게 발전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해 "그 무슨 우려사항에 대해 운운하기에 앞서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포함한 모든 담보를 우리(북)에게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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