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지난 25일 5박6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제주도민 2차 방북단(단장 강영석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 257명은 25일 오전 11시 대한항공 전세기로 제주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따라 평안 순안공항에 도착, 평양시내 주체사상탑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평양 도착 즉시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 방북 도민들은 지난 5월 1차 방북시 도민들이 시찰했던 만수대 의사당 등 주요시설을 둘러봤고 1차 방북때와 달리 겨울이어서 백두산에 오르지못하고 개성시를 돌아봤다.

방북단은 개성 지역의 고려박물관, 왕건왕릉, 선죽교, 표충사 등을 둘러봤고 평양시내의 김일성종합대학 견학과 평양산원, 봉수교회, 공민왕릉 방문 기회도 주어졌다.

특히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대동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강변을 관광했다.

0...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대표단은 도착 첫날인 25일 고려호텔에서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전달해달라며 돌하르방 1점을 선물했다.

강영석 단장은 "제주의 돌하르방은 옛부터 마을 입구 등에 세워져 수호신 역할을 했다"며 돌하르방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0...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대표단은 25일 저녁 만수대 의사당에서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강단장은 이날 북측의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에게 평양시 또는 인근 지역 고교 축구팀을 제주도에 초청, 서귀포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경기를 갖자고 제안하고 "상호 교류의 폭을 넓히는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 단장은 또 백두산 천지연구소와 제주도 한라산 연구소간 상호 탐사 및 학술 교류를 제안하는 한편 북측이 경제 개방의 일환으로 제주 관광의 노하우를 배우길 원할 경우 관련 인사들을 제주도에 초청,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가 비용을 부담해 연수시켜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 단장은 제주도민 북한 방문 정례화와 제주도의 우수한 양돈 기술 전수 등 농축산 분야의 기술교류 확대도 제의했다.

이에대해 김영대 민화협 회장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최근 일련의 일등 정치적인 문제들이 잘 풀려야 교류 확대 등도 가능할것" 이라면서 "다만 제주도민이 강하게 교류 협력 확대를 희망하므로 인도적 차원에서 교류 확대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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