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2일 도쿄 외신기자클럽 초청 연설에서 “북한의 어떠한 핵 개발도 용납할 수 없으며,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도 핵을 갖고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방식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으며, 당면한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고, 또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 핵문제에 대해 관련국들이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면서 합심 노력하면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청 조찬 모임에서 북한의 체제 변화를 주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주목받았던 정 장관은 이날도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는 당시와 같이 “우리는 북한도 우리와 함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을 모색함으로써 남북이 공존공영하고, 나아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실제 연설에서는 이 부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 東京=權大烈특파원 dykwon@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